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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디어
드디어 08년 야구장 직관 징크스 파괴!

080610 화요일. 광화문 일대에선 거국적인 쥐잡기 대회가 한창이었으나, 나는 촛불을 들고 잠실 운동장으로 향했다. 1루외야 홀로 앉아 촛불을 켜 들고 커피우유를 쪽쪽 대면서 두산 대 롯데의 경기를 지켜보았다. 퇴근 후 도착하니 3회말. 뭥미? 저 점수는? 타석에 들어서는 두산 선수들 오늘 전적이 화려하다. 상대실책..풋; 나중에 하이라이트를 보니 볼넷과 안타 하나로 만들어낸 아름다운 점수였음. 드디어 맥꾸역이를 끌어내렸다! 어제 선수들의 타격감은 전체적으로 병맛이었으나 맥꾸역을 끌어내린 것 만으로도 칭찬 받을 만 하다.
또 하나. 아무도 믿지 못해 드디어 자기가 다 해치우기로 맘먹은 우리의 에이스 명제. 7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 명제야 누나가 너 겁나게 사랑헌다! 동생 말로는 작년 곰모때 자기가 건네준 쿠키때문에 명제가 잘하는 거란다. 믿거나 말거나.
김지토의 아름다운 역투에도 불구하고 1루심의 롯데사랑에 2점을 내주고야 만 9회초. 강민호가 타석에 들어서는데 저 새끼 홈런 한방이면 동점인데 혹시 9회초에 동점 만들고 9회말에 다시 멋지게 역전승- 끝내기 안타 뭐 이딴거 하는 거 아닌가- 라는 불길한 예감은 사라지고 아름답게 삼진으로 마무리. 정작가의 절필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순간이었다.

5:2 승리. 저 2점은 정말 안줘도 되는 점수였다고!! 젠장!!!!!!!!!!!!!!!!!!!!!!!!!!!!!!!!!!!!!!!

걘 적으루다가 오늘 경기 중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뭐 중계에는 절대 안비쳤지만.
1루 외야에 앉은 사람들이 7회촌가 8회초에 우익수 이성열의 이름을 연호하며 잘하라 화이팅을 외쳐 주었다. (나도 은근슬쩍 동참ㅋㅋ) 그런데 이게 웬걸! 우리 성열이 얼굴 벌게져서 제대로 뒤로 돌아보지도 못하는 자세로 수줍게 모자벗어 인사하더라. 아 미치겠다 지난주까지 옆집 웬수였던 놈이 이제 내 새끼라니....아 두산 유니폼만 입으면 다 저렇게 귀여워 지는구나~ 성열아 너 진짜 타석에선 병맛이었지만 어제 모사벗고 인사할 땐 진짜 넘 귀여웠다! 누나가 앞으로 격하게 응원해줄께~ 두산의 보배가 되어라!

아~ 직관 1승4패! 그렇지만 어제로 나의 직관 연패를 끊었으니 이제 맘놓고 야구장 가리라!


+ 생각나서 추가.
몇 회였는지는 기억 안나는데- 홍성흔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 부르는 그의 응원가가 롯데 응원가와 같다는 이유로 롯데 관중들이 아주 아름답고 큰 목소리롤 자기네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사실- 어제 좀 소리가 이상했던 게, 날씨 탓인지 습기 탓인지 응원소리가 이상하게 크게 들리더라. 앰프나 뭐 그런 것 때문이 아니라 공기 중으로 소리가 퍼지는 게 예사롭지 않았거든. 애니웨이 두세번 홍포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그렇게 자기네 응원가를 불러제끼더니 (공격이 너무 짧아 응원 못하는 한을 여기서 푼 듯;) 그네들 딴엔 아쉽게 패배.
경기 후, 오늘 경기 MVP로 7이닝 무실점의 에이스 명제와 유일한 멀티히트를 기록한 홍포가 인터뷰를 하더라. 홍포 왈 "(평일인데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의 응원소리가 너무너무 커서 더 힘이 났습니다!" 으하하하하하. 하여간 홍포 센스는 국대급.
두롯전은- 이제 직관하고 싶지 않더라. 롯데팬들 응원소리가 너무 크고 시끄러워서 짜증남-_-

2008년에도두산야구허슬두, 두산아가들이뻐죽어, 야구장직관
# by lunanium | 2008/06/11 10:17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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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at 2008/06/11 18:4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퍼그 at 2008/06/12 00:41
오늘 본 경기 못보고 동생한테 경기 결과와 간단하게 얘기만 들은 후에 좀 아까 스포츠 하이라이트 봤어요.
결과도 듣고, 내용도 대충 듣고 보는데도 정말 ㄷㄷㄷ
마지막 이대수 선수의 끝내기 안타에 눈물이 찔끔 나지 뭐에요.ㅠ.ㅠ
이대수에 대한 짠~~~한 마음이 있어서 더...
좀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선수들 덕분에 기분 풀렸어요.^^

(두롯전은 가면 안되겠네요. 응원하다가 열 받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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